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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나기사<전장의 크리스마스>(1983)




전장의 크리스마스
戰場のメリ クリスマス: Merry Christmas, Mr. Lawrence, 1983
감독: 오시마 나기사
출연: 베이빗 보위, 톰 콘티, 기타노 다케시..

평점7.3















개인적으로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그렇게 잘만든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두가지 특별한(압도적으로)것이 있다. 우선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OST가 있고 두번째는 이 영화에 무려 '기타노 다케시'가 출연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기타노 다케시의 데뷔작이다.




기타노 다케시는 데뷔때부터 이미 관객을 압도하는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 화면에 그가 포착될때 마다 놀라운 존재감으로 영화를 생동감있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영화를 평면적으로 만들만한 형편없는 연기를 보여줬던 영화속의 몇몇 배우들은 기타노에 의해 구원받은거나 다름없다. 그만큼 압도적인 연기였다.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드니로의 <비열한 거리>에서의 연기와 견줄만한 충격적인 데뷔작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제국주의의 광끼가 만들어낸 비극을 다루고 있다. 기타노가 연기한 하라상사는 기타노 다케시를 위한 캐릭터나 마찬가지인데 사나운 겉과 달리 그 누구보다 인간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포로들을 배려하지만 패망이후 결국 다른 전쟁범죄자들과 함께 처형될 상황에 놓인다.




그는 자신이 다른 전쟁범죄자들과 같은 처벌을 받는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그의 입장에서 그는 최선을 다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대의 광끼는 인간의 존엄성이나 선악따위는 고려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