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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훈 <의형제>(2010)



의형제(2010)
감독: 장 훈
출연: 송강호, 강동원
평점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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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기덕감독님과 관련된 기사로 곤혹을 치른 장 훈 감독님의 두 번째 영화이다. <의형제>를 보기 한참 전에 장훈 감독님의 데뷔작(김기덕 감독 각본)<영화는 영화다>를 봤었는데 상당히 훌륭했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시나리오 작가라고 생각하는 김기덕 감독님의 각본이 영화를 빛나게 해주고 있었고 내 기억에는 소지섭씨 강지환씨나 배우들도 거의 공짜로 출현한걸로 아는데 정말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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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형제>가 2010년에 나왔는데 무려 송강호와 강동원이 출현했다. 현재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이 이제 막 두번째 영화를 찍는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것이다. 송강호가 이 작품을 택한건 장훈 감독의 전작 <영화는 영화다>의 힘이 컸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전작과 크게 달라진 한가지는 김기덕이 시나리오를 쓰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 차이가 어마어마 하다. 하지만 어쨌건 영화는 상업적으로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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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부재

<영화는 영화다>는 김기덕 감독의 스타일이 많이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아마 김기덕 감독이 직접 연출하기에는 자금을 끌어들이는 문제나 또 다소 장르적인 특징이 강한면등때문에 김기덕 감독의 제자라고 할 수 있는 장훈 감독에게 연출을 맡긴듯 하다. 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의 시나리오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성이 주는 충격인데(이것은 감독이 의도한 것일수도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기덕감독 본인의 취향은 그런 기교를 멀리하는것 같긴 하다.)그것이 김기덕 감독을 추종하는 많은 팬들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도 김기덕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장점들이 영화에 놀라운 힘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김기덕이 빠진 <의형제>는 어디서 여러번 목격한 듯한 시시껄렁한 이야기와 스티커 한 장 떼어내면 더이상 볼거 없어 보이는 평면적인 인물들이 시종일관 지루한 추격을 벌이는 실패작이 되었다. <의형제>에는 감독은 보이지 않으며 다만 송강호가 있고 평면적인 연기를 보이지만 어쨌건 '잘생긴' 강동원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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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 인물과 평면적 연기

강동원이 군입대 이전에 꽤나 인기 돌풍을 일으켰지만 과연 성공적인 연기를 했는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의형제>에서는 평면적인 캐릭터를 그야말로 그보다 더 평면적일수 없게끔 연기해 냈다.(만약 그가 조금만 더 멋지지 않았다면 구원받지 못했을 것이다)물론 연기라는게 배우만을 탓할수 없다. 각본과 감독의 연기지도등의 조건이 결합되야만 좋은 연기가 나온다. 연기 별로 못한다고 생각 했던 배우들이 좋은 감독을 만나고 연기파로 거듭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떤 인상도 남기지 못하는 액션

<의형제>에서 가장 심각한 부분중 하나다. <의형제>는 액션 영화지만 액션이 너무 시시하다. 벌어지는 사건에 비해 공간을 잘못 활용하는 바람에 스케일이 너무 협소하게 느껴지며 현실적이지도 그렇다고 비현실적인 화려함도 없는 어정쩡한 액션이 되고 말았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와의 액션은 하품하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게 되는 이미 시작과 동시에 결과가 예측되는 장면이었다.
 

감상적 시각

실패한 영화들의 패턴중에서 가장 흔한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감독이 대중의 취향에 너무 접근하려는 나머지 균형을 잃어버리거나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취향을 가졌거나 그런 이유일텐데(그런 손발 오그라드는 감상적 시각의 영화는 생각보다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이 영화가 그 함정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송강호와 강동원의 관계는 설득력을 잃어 버리고 특히 마지막 장면은 개인적으로는 제발 설마 저렇게 끝내진 않겠지? 하는 그런 라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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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번째 영화를 찍는 감독

이번 작품은 연출자가 지워진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 누가 연출해도  평범한 재능을 가진 90%의 감독이 저렇게 찍을 것이다.  하지만 장훈 감독은 이제 두번째 작품에 불과하고 잘만들지는 못했지만 대중적인 성공으로 인해 앞으로 여러번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아직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