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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위,주성치<홍콩레옹>(1995)

    홍콩레옹
        回魂夜: Out Of The Dark, 1995
        감독: 유진위
        출연: 주성치, 양가인
    평점:8.4
 



주성치의 <홍콩레옹>은 특이한 영화이다. 방심하면서 보다가 크게 한방 맞은 느낌이랄까? 이 영화는 잭블랙의<트로픽썬더>를 연상케하는 잔혹코미디물이다.(아마 홍콩레옹의 영향이 있었을것 같다)이런 류의 코미디 영화의 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로써도 매우 새로운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주성치가 따로 예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홍콩레옹>은 코미디 영화의 계보에 새로움을 부여한 나름의 예술적 성취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홍콩레옹>은 당시 큰 인기를 끌던<레옹>을 패러디한 영화지만 사실 <레옹>과 닮은점이라고는 정신병원을 드나드는 주인공의 패션과 이상한 꽃, 그리고 여주인공의 패션뿐이다. 사실 레옹을 끌어들일 이유도 없어보일 정도로 유사성이라고는 없는데 왠지<레옹>을 끌어들인거 자체도 웃긴다. 





정신병원을 탈출한 사람이 주인공이다보니 <홍콩레옹>은 내내 독특한 광끼를 내품는다. 거기에 유령까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펼쳐진다. 아마 <홍콩레옹>은 전체적인 방향만을 최소한으로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주성치가 극단적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개그를 펼칠수 있도록한 기획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만큼 특히하고 기이한 유머들이 난무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깔끔하게 잘그려서 영화의 완성도도 괜찮은 수준이다.



<홍콩레옹>은 주성치의 전작 <파괴지왕>에서 느껴졌던 말로 형언하기 힘든 특이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데 딱히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다. 특이한 경험이었다.



<홍콩레옹>은 주성치영화중에서도 매우 기이한 영화로 팬들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다. 어떤팬들은 이 작품을 주성치의 최고작으로 뽑기도 하는데  반대로 최악의 작품으로 뽑는 팬들도 많다. 네이버 평점을 봐도 7점정도로 주성치의 다른 작품에 비해 낮은 평점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성치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