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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케이스케<삼각>(さんかく, 2010)

삼각(さんかく, 2010)
감독:요시다 케이스케
출연:타카오카 소스케,오노에레나,타바타 토모코 
평점8.4









삼각이라는 제목이 흥미로워서 보게된 요시다 케이스케의 영화 <삼각> 스토리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제목 그대로 삼각관계인데 일반적인 삼각관계가 아닌 여자친구의 여동생과의 독특한 삼각관계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도쿄에 사는 언니집에 놀러온 15세 소녀 모모는 언니집에 같이 동거중인 언니의 30대 남자친구 또다른 모모, 모모짱과 사이좋은 남매처럼 지낸다. 그렇게 가까워진 두사람은 언니몰래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키스까지 하게 되고 언니의 남자친구 모모짱은 15세 소녀에게 푹빠져서 그녀의 언니이자 여자친구와 결별하게 된다..





처음엔 그랬다 15세 소녀와의 러브스토리? 구역질 나는 일본의 로리타 컴플렉스가 또 시작됐군..그리고 사실 어느정도 포기하고 조금씩 빠르게 돌려봤다. 그런데 영화는 조금씩 흥미로워 지더니 후반으로 가면서 완전히 나를 매료시켰다. 특히 후반의 몇몇 장면은 크게 웃게헀는데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몇번이나 반복해서 웃을만큼 그게 참 묘하다. 뼈대만 놓고 보면 바람난 남자와 거기 매달리는 여자 그리고 팜프파탈이 등장하는 단순한 신파인데(어찌보면 허진호의 영화 행복하고도 비슷한 스토리지만 풀어내는건 완전 틀린)결코 평범하지 않다. 독특한 리듬감에 독특한 감각이다. 영화의 마무리까지도 환상적이다. 







요시다 케이스케는 1975년생인 영화를 3~4편정도 찍은 젊은 감독인데 앞으로 주목해야 할것 같다. 일본영화계는 뭐 예전같진 않다고들 하지만 역대일본영화 베스트 10안에 들어도 손색이 없을 영화 <걸어도걸어도>의 코레에다 히로카즈. 다소 기복이 있는편이지만 여전히 건재한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다케시 <고백>을 통해 거장으로 떠오른 나카시마 테츠야 그리고 영화제의 스타 <너를 보내는 숲>의 카와세 나오미까지 아직도 한국이 부러워할만큼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 꾸준히 흥미로운 젊은 감독들도 배출하고 있는데 2차판권 시장이 탄탄한 일본 영화계가 한국보다는 감독을 키워내는데 훨씬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 그리고 최근 혐한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타카오카 소스케가 <삼각>의 주인공이다. 이 사람은 오히려 한국인들에게는 친한으로 알려져서 호감을 갖는분들도 많았던 배우인데 이번 사건을 통해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다. 뭐 한류에 대한 불만을 갖는건 이해가 가지만 그 초딩같은 태도는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차마 읽어보기도 난감했다. 2ch에서 떠들고 있는 전형적인 넷우익들의 언행을 그대로 보여줬는데 참 한심스러웠다. 한편으로는 이번 노르웨이의 테러범을 연상케도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이런 부류의 우익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듯 보인다. 그러고 보니 노르웨이 테러범이 이명박을 만나고 싶다던데;...








또 중요한것 하나.. 타카오카 소스케의 부인 사와시리 에리카는 타카오카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타카오카가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밝혔는데.. 참.. 그렇다 초딩같다; 뭐 그렇지만 타카오카는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이고 정말 활발하게 활동중인 배우이기도 다. <삼각>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난 타카오카가 그 문제의 인물인지 모른채로 영화를 봤지만... 어쨌건 이 영화는 정말 강력추천~~! 

여주인공은 타바타 토모코로 그리 미인형은 아니지만 개성있고 매력적인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다. 15세의 팜프파탈 여동생 역할을 연기한 배우는  오노 에레나로 현재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AKB48의 멤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