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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영<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8)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Sisters On The Road, 2008
        감독: 부지영
        출연: 공효진,신민아
    평점:6.7





※스포일러가 약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키친>이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된다는 설정이 이 있다. 아마도 이 작품은 그 소설에서 그 설정을 빌려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실 나는 그 소설을(키친은 꽤 인기있는 소설이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현실을 겉도는 이질감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 또한 그런 이질감이 느껴져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는 다르게 나는 오히려 영화 후반부의 그 반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영화는 캐릭터들의 미묘한 배치가 인상적이다. 같은 어머니를 가졌지만 아버지가 다른 자매 명은과 명주, 명은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강한 분노를 갖고 있고 명주는 아버지가 없는 아이를 낳았다. 명주는 어머니의 시각에서 명주는 명주의 딸의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며 과거의 기억을 하나둘씩 파헤치며 영화는 진행된다.






공효진은 최근 <최고의 사랑>을 통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약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공효진은 어디서나 볼수 있는 '옆집 미숙이'이 같은 외모인데 이런 외모가 연기할때 캐릭터에 엄청난 현실감을 부여한다. 어떤 인물을 연기해도 그녀보다 자연스럽게 소화할수 있는 연기자는 얼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딸을둔 생선가게 아줌마는 영화의 초반엔 약간 이질감이 있었다. (어떤면에서는 너무 뻔했다. 이것은 신민아 캐릭터도 마찬가지)신민아 또한 좋은 연기력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