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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봉<익사일>(2006)




익사일

Exiled, 2006
감독: 두기봉
출연: 임설, 장요양..
평점6.2










개인적으로 두기봉 감독은 다소 기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흑사회1,2> 같은 좋은 영화도 만들지만 <트라이 앵글>이나 이 영화 <익사일>같은 시시한 영화도 만들어 낸다. 그렇다 이 영화는 시시하다.






홍콩 영화의 오래된 습관



저번 흑사회에 대한 리뷰를 할때 기존 홍콩영화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칭찬을 했었는데 이 영화는(흑사회보다 이후에 만들었지만) 다시 홍콩영화의 그 오래된 악습으로 회귀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렇다. 사나이들의 우정과 바바리코트, 권총 그리고 몸둘바를 모르게 만드는 똥폼이 돌아왔다.









두기봉 감독은 마치 홍콩느와르의 르네상스로 되돌아가려는듯 <익사일>을 통해 대놓고 자신의 화려한 액션 기교를 풀 가동시켰다. 하지만 언제나 어떤 효과는 과잉이 되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도 제 역활을 못한다.




이 영화는 액션에 긴 시간을 활애하고 있지만 흑사회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단 한장면의 액션이 주는 박력에도 못미친다. 다만 "멋있어 보이게 만들려고 하는구나"하는 의욕만은 느낄 수 있다.







어쨌건 폼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어쨌건 이렇게 대놓고 똥폼 잡으면서 정말 이정도로 폼이 나는 영화는 드물 것이다. 어떤 경우 똥폼은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기도 하니 말이다.









<익사일>은 부분부분만 놓고 보면 좋은 장면들이 꽤 있다. 하지만 전체를 놓고보면 엉망이다. 템포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스토리텔링에서 감상적 시선과 과잉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