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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쳐<소셜 네트워크>(2010)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2010
감독: 데이빗 핀쳐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평점8.9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5억명의 유저를 가진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의 실화를 영화화 한것이다. 정확히는 마크 주커버그와 페이스북 관련 소송을 벌인 그의 절친 '왈도'의 (한 소설가를 통해 밝힌)주장을 영화화 한것이다.



소설화 과정, 시나리오 과정, 영화화 과정등을 거치면서 인물을 많은 변화를 겪었을 것이고 그 결과 영화 속의 마크 주커버그는 사실상 가상의 인물에 가깝다. 한가지 예로 영화에서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드는 가장 결정적 계기로 표현되는 '여자에게 차인'장면을 들수 있는데 사실 주커버그는 이미 중국계 여자친구와 8년에 가까이 연애를 지속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영화의 시작과 함께 영화의 마지막을 암시한다. 주커버그는 한 여학생에게 차이는데 그 여학생은 자리에서 박차고 나오기 전 마치 예언을 하듯 마크버그에게 말한다.




"잘 들어 넌 컴퓨터 인재로 성공하겠지만, 널  좋아하지 않는 여자애를 평생 그리며 살게 될거야"
"넌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차였다고 생각하겠지만...넌 그냥 재수없어서 차인거야"







모든 것을 얻는 혹은 모든 것을 잃어가는 과정

< 소셜 네트워크>의 이야기는 두가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주인공 마크 주커버그가 5억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이의 억만장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자신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잃어가는 과정.










마 크 주커버그는 복잡하다면 복잡하고 단순하다면 단순한 인물이다. 그는 컴퓨터 천재고 마치 컴퓨터처럼 정확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린다. 또 왜소한 체격과 못생긴외모로 인한 열등감과 질투심의 화신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결정적인 두가지 사건(여자친구에게 차인일 왈도를 배신하는 일) 모두가 사실 마크 주커버그의 질투심과 열등감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



사실 왈도의 이야기처럼 주커버그는 돈에 욕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모든 갈등이 주커버그의 열등감과 질투심때문일수도 있다. 왈도의 동물학대를 학교측에 고발한것도 주커버그이다. 왈도가 파이널클럽에 가입하면서 인정받자 질투심이 생겼던 것이다.


영화<소셜 네트워크>의 초반에 주커버그는 여자친구에게 차인뒤 자기 블로그에 여자친구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이후 그것이 문제가 되자 실수였다고 이야기한다. 어쩌면 영화속의 갈등들이 주커버그의 미성숙한 실수담일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속의 인간관계


주커버그는 항상 정신이 컴퓨터 속에 팔려있다. 그는 타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으며 새로운 자극에 쉽사리 휩쓸리고 뒤늦게 후회한다. 링클보스 형제들과의 대질신문 과정에서 그는 왈도는 베스트 프렌드로 표현하면서 그의 빈자리를 보며 다소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다.









영화의 마지막 '변호사마저 재수없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는 말을 남기고 떠나가자 그는 큰 방안에 혼자 남아 컴퓨터를 본다. 예전 여자친구에게 친구추가를 요청하면서 답변을 기다리고 계속 새로고침을 하는 모습이 페이스북 100만 돌파때의 시큰둥한 모습보다 더 진지해 보인다. 




이때 5억의 친구란 수치는 주커버그의 고독을 더욱 객관화 시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