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정보/TV세상

나는 가수다, 그럼 누가 떨어져야 만족하겠는가?

선배 무서워서 어떻게 탈락시킬건가?

김건모가 탈락한건 시청자들 역시 충격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여기 나온 가수중 누가 탈락한다 한들 충격이 아니겠는가? 이소라의 반응은 한편으로는 납득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한명에게 재기회를 주기위해서는 또다른 한명이 그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미 한번 김건모를 탈락시킨 상황에서 재기회를 준다면 다시 그를 탈락시킬때의 부담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 부담때문에 나이순으로 탈락시킬것인가? 이소라의 선택에 반기를 들 후배는 없을 것이다.

위계질서가 확실한 가요계에서 선배의 발언은 곧 법이기 때문에 또한 PD역시 이 프로그램의 존속을 위해서라면 이소라와의 마찰을 감당해내긴 어려울것이다. 그렇다면 대선배인 김건모가 확실한 선택을 했어야 한다. 그것이 관련된 제작진과 후배들 그리고 시청자를 위한 대선배가수로써의 올바르고 성숙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실망스럽게도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황당한 코미디쑈로 만들었다.






관련된 모든 사람을 바보로 만들다

그 최후의 순간을 위해 가수들은 엄청난 노력을 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시청자들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결과를 앞두고 긴장된 마음으로 방송을 봐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한순간의 깽판?으로 방송의 모든 규칙들을 뒤엎으면서 탈락자에게 재기회를 주는것으로 마무리 되고 만다.

모든것을 쏟아부었던 가수들은 헛수고를 한것이고, 최후의 순간을 앞두고 긴장했던 시청자들은 낚시에 걸려든 물고기로 전락헀다. 우유부단한 PD의 선택, 김건모의 어리석은 선택, 이소라의 깽판.. 이럴 거면 왜 애초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인가?  모든 상황이 다 어리석다.





PD교체도 생각해 봐야 한다.

나는 가수다의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좋다. 하지만 PD의 황당한 편집과 우유부단한 선택등으로 프로그램의 수명은 방송 두세번만에 급격히 줄어든 느낌이다. 최근 일밤을 생각할때 현재 나는 가수다의 시청률은 기적에 가까운데 PD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한순간에 모든것을 원점으로 되돌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단비때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아이디어를 짜는 능력과는 별도로 그것을 힘있게 진행하는 능력이 이 PD에게는 부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