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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정보/정치, 사회

김재규는 재평가 되어야 한다.


왜 김재규의 희생은 평가되지 않는가?





김재규는 20년 가까이 독재를 해온 독재자를 암살하였습니다. 이것은 18년간의 유신체제를 막내리게한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거대한 사건이었으며 단 한명의 힘으로 이뤄낼수 있는 최상의 결과였습니다. 물론 이후 전두환의 집권으로 곧바로 민주주의가 찾아온것은 아니지만 김재규의 희생이 분명 민주화를 앞당긴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현재 김재규의 성과에 대해선 아무도 평가해주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감정적이고 어리석은 인물로 여겨질뿐입니다. 한편에서는 미국과 사이가 좋지 못했던 박정희를 미국이 암살한 것이라는 음모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그는 어디에서도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김재규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나?

김재규의 삶을 볼때 그의 행동이 우발적인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평소에 박정희에게 아무도 할수 없는 직언을 해온 인물이며(71년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도 감히 직언할 수 없는 ‘3선이 마지막이다’ 라는 공약)(윤필용을 중심으로 육사11기 전두환, 노태우 등 하나회를 조직, 박대통령의 친위대를 만드는 것을 알고 ‘젊은 장교들을 능력껏 공평하게 양성해야지 사병화 (私兵化) 를 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했다.)그때문에 박정희와 멀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군을 연행하려던 미군과 칼을 빼들고 충돌한적도 있었으며 유신체제에서도 시민들과의 충돌을 막기윈한 나름의 노력을 해왔던것으로 보입니다.(그는 학생들과의 유혈충돌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야간통행금지 위반자를 체포하는데 군이 동원되는 것을 거부하고, 경찰이 담당토록 하였으며, 대학에 주둔한 병사들에게 환경정리 작업을 실시토록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한마디로 김재규는 소신이 뚜렸한 인물로 생각되며 그런 그의 성격은 그의 삶을 통해 꾸준히 드러났습니다.






박정희의 타락과 부마항쟁

김재규의 옥중수중 "이는 유신체제에 대한 도전이며 물가고에 대한 반발과 조세저항이며, 정보판단에 의하면 곧 전국 5대도시로 확산될 것이라고, 보고해도 대통령은 믿지 않았다", "대통령은 부마사태는 신민당의 조작에 의하여 그런 것이며, 좀 더 정확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경호실장은 ‘캄보디아에서는 3백만명을 죽여도 까닥없는데, 데모대원 1-2백만 정도 죽여도 걱정없다’는 말에는 솔깃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을 목전에 두고 더 이상 지체할 겨를이 없었읍니다."라고 남깁니다.




이 사건을 통해 김재규는 박정희를 암살하기로 결정을 내린걸로 보입니다. 만약 박정희를 암살하지 않았을경우 이후 수백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재규는
"나는 혁명은 결행하였으나 혁명과업은 다른사람의 손에 의하여 수행될것이며,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마음껏 만끽하십시요" 라는 말을 남깁니다.

하지만 온갖 음모론과 추측들에 휩쌓인채 그의 말에 귀를 귀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인가?

일본에서는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여기고 있습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일까요? 그것은 제국주의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시각입니다. 마찬가지로 김재규를 단순 살인범으로 생각하는것 또한 단죄하지 못한 여전히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군사독재정권의 잔재들의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박정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물론 김재규를 안중근정도의 위인으로 생각할수는 없습니다. 그의 삶에는 분명 흠이 많기때문이죠. 하지만 그의 마지막 자신의 목숨을 내건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또 민주주의를 위한 선택만은 올바르게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빠진 5.18. 기념식...

3년째 대통령이 불참한채로 5.18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여러가지 핑계를 나열하지만 3년 연속으로 불참했다는 것은(다른 행사들에 참여하는것을 볼때)우연으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보수들이 가진 시각입니다. 또한 단죄하지 못한역사,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역습을 해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것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 지는것을 느낍니다.

이승만의 재평가. 박정희의 쿠데타를 혁명의로 재평가등.. 요즘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부쩍 늘어남을 느낍니다. 이승만과 박정희의 토대위에 서있는 한국 보수.. 그들은 북한과 가장 격렬하게 대립하지만 우수꽝스럽게도 민주주에 대해 북한만큼이나 냉소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재평가하고 옳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