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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붉은 수염>(1965)

붉은 수염
Red Beard, 赤ひげ: Akahige, 1965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토시로, 유조 가야마, 츠키야 요시오..

평점6.0







이 작품은 일본만화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놀라운 능력과 이타적인 정신의 영웅적인 의사를 다루는 작품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이 만화들의 공통점은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빠지는 경향인데, 의사를 다룰때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라고 생각한다.



의사는 죽음을 언제나 늘 일상처럼 경험하는데 만화는 그 매순간을 특별하게 다루려 하다보니 비현실적이고. 감상적인 시선을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아쉽게도 구로사와의 이 작품도 그 함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작품은 지나치게 통속적이고, 감상적이며 놀라운 연출력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강요하는 시시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사실 구로사와의 스타일은 약간만 균형을 잃어도 감상적이 될 수 있는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완벽하게 균형이 무너진 작품이다. 물론 억지로 짜내는 눈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슴을 움직이는걸 보면 역시 구로사와는 구로사와라는 걸 느끼게 된다.







구로사와의 영화중 거의 유일하게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