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다 큐 <도로헤도로>
평점 8.3
저자소개
Q-HAYASHIDA
저자 하야시다 큐(Q-HAYASHIDA)
1977년. 여자.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도쿄도 출신.
도쿄도립 예술고등학교 졸업,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 유화 전공.
1997년 강담사의《월간 애프터눈》에서 <소파짱>이란 작품으로 사계절 진입상 수상. 몹시 거칠면서도 세세한 면이 돋보이는화풍이 특징. 특히 인체 데생, 배경과 캐릭터의 세밀함이 돋보인다. 연필로 그린 초안을 지우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 컬러 원고를완성하는 것도 그녀만의 특징이다. 격렬한 전투로 인한 남성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많지만, 개그적 요소도 빼놓지 않는다.작품으로는 아틀라스의 TV 게임 <마검X>를 원작으로 한 <마검×ANOTHER>. 2008년 12월,엔터브레인에서 전2권의 재편집판 <마검×ANOTHER JACK>을 발매했다. 그리고 소학관의 월간 잡지《IKKI》에서 <도로헤도로>(1999년~)를 연재 중이다.
홈페이지: HTTP://Q-HAYASHIDA.COM/
책소개
<도로헤도로>
난 이 글을 쓰면서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Q-HAYASHIDA는 여자였던 것이다!!... 상상도 못해봤다..여자였다니;;이 만화책을 읽는 사람 100이면 100 이 작가가 여자일거란 상상조차도 못했을 것이다. 그 과격한 액션과 파괴적인 취향이 여자의 머릿속에서 나왔다는게 놀랍기만 하다. 그림체도 여성의 취향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남성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다고 생각하는데 하여간 충격이다. 예전에도 즐겨읽던 일본만화가 의외로 여자 작가인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그림이 약간 여성취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로헤도로는 B급의 목이 잘려나가고 피가 사방으로 튀다못해 범벅이 되는 액션 만화인 것이다!!
뭐.. 생각해 보면 귀여운 구석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바퀴벌레라던가;; 해골가면 소녀라던가;; 하여간 이 작품은 매우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거의 무한의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 악마가 등장하는가 하면 죽었던 소녀가 다시 살아나고(살아날때마다 나사가 하나씩 풀린다.) 바퀴벌레와 전투를 벌이는가 하면 버섯이 온세상을 뒤덮기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 냈다. 단조로움을 피해가는 미스테리 구조와 데이비드 린치가 연상되는 기괴함은 작품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마치<무한의 주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연상 시키는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인데 <무한의 주인>처럼 모처럼 나온 성공작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거둬 보려는 출판사와 작가의 욕심으로 이야기를 억지로 연장시켜 가면서 결국 말아먹는 (일본 만화 흔한 패턴)조짐이 약간 보이지만.. 물론 아직은 괜찮다.
일본 만화계는 이런 천재들을 꾸준히 배출해 낸다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청소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만화는 유치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만화에서 점점 멀어져가는데 이런 훌륭한 작품이 나올때 마다 반갑기 그지 없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