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심형래<라스트 갓파더>또 반복되는 영화 외적인 갈등
(개봉 하기도 전에 시작된 네이버 영화 '평점전쟁')
심형래를 지켜라
심형래가 돌아왔다. 비평가들은 이미 그의 영화에 재앙에 가까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히려 디워때 보다 심각하다. 이번에는 심지어 그 화려한(한국기준에서)CG도 없다.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이지만 예고편에서 느낀 <라스트 갓파더>는 마치 영구와 땡칠이를 미국에 가서 찍은듯한 느낌이다. 말하자면 '영구와 땡칠이 미국에 가다'같은 느낌일까?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개봉은 12월 29일)이미 심형래의 팬들과 영화팬들 간의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네이버 평점을 보면 거의 10점과 1점 밖에 안보이는데 사실 저중 영화를 본 사람은 드물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저 싸움은 영화<라스트 갓파더>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심형래의 팬과 그런 태도에 반발하는 사람들의 싸움이다.
(큰 논쟁을 일으켰던 영화<디워>)
다시 <디워>로 돌아가서
<디워> 개봉 당시 한국에서는 다소 황당한 논쟁이 있었고 그것은 영화<디워>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내린 평론가들과 방송활동으로 영웅화된 심형래의 팬들간의 전쟁으로 비화됐는데 이것은 심각하게 과열되더니 결국 100분 토론에 까지 방송되기 이르렀다.
100분 토론 내용도 다소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디워>는 논란이 될만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디워>는 단순한 영화이다. 관대하게 평가해도 그저 용이 나오는 블록버스터일 뿐이다. 그 논쟁은 순전히 '영화 외적인 논쟁'이 되어 버렸다. 이를테면 심형래가 한국 사회에서 차별 받는 다거나 비평가들에 의해서 무시받는다거나 하는 내용등이었다. 유일하게 영화적인 이슈는 CG인데 이 부분은 비평가들도 딱히 대립각을 세우진 않았다.
또 다시 반복되는 영화 '외'적인 논란
심형래씨가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가 가진 인간적인 매력으로 벌써부터 그의 팬들은 <라스트 갓파더>에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비평가들은 이미 재앙에 가까운 평점을 퍼부었고 또 다시 새로운 논란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디워>를 유일하게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이 CG라고 생각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이번 작품은 CG마저 실종되어 있다. <라스트 갓파더>가 어떤 논란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심형래 감독은 굳이 감독을 고집해야 하는가?
디워 개봉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에 반대를 하건 찬성을 하건 심형래 감독의 열정에는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몇몇 사람들은 그가 감독으로써의 재능은 없지만 제작자로 활동한다면 헐리우드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그는 또 <라스트 갓파더>를 들고 돌아왔고 벌써부터 다음 작품에 대한 기획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소 안타까운것은 헐리우드에서 제작한 영화의 실패는 국내에서의 실패보다 타격이 몇 배나 클 것이라는 점이다. <디워>의 경우에도 실패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상황인데 만약 <라스트 갓파더>마저 실패하게 되면 그의 입지는 극도로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어쨌건 영화가 아직 개봉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언가를 속단하기는 이르고 그의 영화를 좋아하건 그렇지 않건 그의 열정만은 응원하게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