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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파괴지왕>(1994)

 

 

파괴지왕
King Of Destruction, 破壞之王: Love On Delivery, 1994
출연: 주성치, 오맹달
평점8.9

 








<파괴지왕>은 내가 처음 본 주성치 영화이다. 정확히는 주성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가 출연한 영화를 처음 보았다는 말이다. <파괴지왕>이전에도 아마 그의 영화를 보았겠지만 그때는 단지 한 영화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 이후로 나는 그의 영화를(연출했건 출연했건)주성치 영화라 부른다.


한 동안 주성치영화를 미친듯이 구해서 감상한 적이 있다. 내가 볼때는 이 <파괴지왕>이(그 다음은<소림축구><희극지왕>) 그의 최고작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사실 굉장히 단순하다. 한 루저가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고 여러 곤란을 겪다가 무술을 배워서 역전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여기에 주성치의 개그가 개입하면서 영화는 전혀 다른 차원에 도달한다.








이때의 주성치는 그의 개그감각이 가장 절정에 올랐을 때인데 모든 장면이 깜짝 놀랍만큼 새롭고 웃기다. 거기에 (의도했건 아니건) 미묘한 판타지가 개입하는데 그것이 영화를 굉장히 독특한 느낌으로 만든다. 영화의 후반으로 가면서 이 미묘한 조합들은 관객에게거의 황홀경이라 할만한 환희를 경험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