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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고다르<주말>(1967)

 

 

주말
Week End, 1967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 미레일 다르크, 장 이안
평점7.1

 









<주말>은 전형적인 장 뤽 고다르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가 전에 만들었던 <네 멋대로 해라>라는 제목 처럼 네멋대로 하는 영화이다. 심지어 영화는 스스로 휴지통에서 건져올린 영화라 밝히고 있다. 영화의 초반은 정말 흥미롭고 <미치광이 삐에로>같은 물건이 하나 나올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후 몇몇 장면은 독특했지만 점점더 정치적이 되어가고 그러면서 오히려 영화는 사라지고 설교만 남는다.


물론 이 영화는 기획자체가 휴지통에서 건져올린 꾸겨진 메모를 다시 펴내며 훑어보는 것 같은 영화이다. 마치 낙서를 해가는것 같은 극단적인 자유로움이 나름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그것은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주말>을 보고나면 과연 영화라는것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갖게 만든다. 그의 작품들은 영화가 갖고 있던 한계를 파괴함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그 극단의 자유로움은 관객에게 큰 혼란을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영화가 별로 였다. 그 기획의 기발함은 인정하지만 영화는 무언가 결여된것처럼 지루하기 짝이 없다. <주말>을 보면서 장 뤽 고다르의 열렬한 추종자인 구로사와 기요시를 생각했는데 그의 영화가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할때가 장뤽고다르의 영향이 드러날때 인데 별다른 설명없이 그동안 구축된 세계가 단숨에 붕괴되어 버리는 상황말이다. 물론 고다르의 몇몇 영화들처럼 그 전략이 효과적일때도 있다. 


어쨌건 고다르를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 나름대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