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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베 쇼헤이 <사채꾼 우지시마>










마나베 쇼헤이<사채꾼 우지시마,闇金ウシジマくん>

MANABE SHOHEI 저 | 강동욱  역 | 대원씨아이 |
평점 8.5










최근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반영되고 있는 문제작이다. 흔히 이런 직업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일본 만화들은 그 직업이 가진 남모를 아기자기한 재미와 감상적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억지 눈물을 짜내려는 그런 내용들이 많았는데  마나베 쇼헤의 <사채꾼 우지시마>그런 감상적인 시각을 완전히 배제한것으로도 모자라 완전 불싸질렀다.




(최근 드라마로 제작된 <사채꾼 우지시마>


그렇다. 생각해 보면 모든 문제는 결국 '돈'이다. 돈이 있으면 인생이란건 풍요롭고 즐거운 순간들이지만, 돈이 없으면 삶은 회색으로 물들어 버린다. 거기에 빚까지 진다면? 그 사람의 삶은 지옥에 쳐박혀 버린다. 사채꾼 우지시마는 바로 삶이 지옥에 쳐박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얄궂게도 그들에게 그 계기를 만들어준 사채꾼 사장을 주인공으로 말이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고통스럽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을 진 인간은 인간으로써의 권리도 잃게 된다. 물론 만화로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아마 그 현실에 놓인 사람들은 이 만화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설 것이다. 어찌보면 이 만화의 그 가혹한 모든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늘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가혹하지만 사실적인 그래서 윤리적인 시선


우지시마는 감정조차 없어 보이는 냉혈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직업의 특성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그 성격이 납득이 된다. 그 성격이 아니면 애초에 그일은 불가능 하다. 그런 냉정한 우지시마가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는 대상은 다름이 아닌 토끼다. 아무도 믿을수 없는 세상 토끼에게만 마음을 여는 주인공 이보다 더 염세적인 세계관이 있을까?   


하지만 <사채꾼 우지시마>가 이 세상의 절망만을 그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채꾼 우지시마>는 강력한 경고이다. 나태하고 교만하고 비현실적이고 어리숙한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강력한 경고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채꾼 우지시마>는 윤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