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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호소다 마모루,미야자키 아오이

늑대아이
감독:호소다 마모루

성우:미야자키 아오이

평점:9.0







미야자키 하야오가 주춤하는 사이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은 이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갔다. 이런 팬들의 걱정에 일본 애니메이션계가 내 놓을수 있는 가장 확실한 답변이 호소다 마모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늑대아이>는 늑대인간 이야기를 가장한 어머니와 아이들의 성장이야기이고 모든 인간들의 경험을 관통하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서 감동받을수 있는 훌륭한 이야기이다. 이런 뻔한 이야기가 식상하지 않고 한 장면 한 장면에 몰입할 수 있는건 늑대인간이라는 소재를 매우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이다. 





호소다 마모루는 작품이 하나하나 늘어갈수록 자신만의 세계도 점점 더 뚜렸해 지는 것 같다. 거기에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 특성에 걸맞는 작품, 이를테면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점점 더 대작되가는 경향도 옆보인다. 하지만 놓쳐서는 안되는것들은 반드시 취하는 것 그것이 뜨내기들과 대가의 차이가 아닐까?





<늑대아이>는 무려 늑대인간이라는 소재가 등장하는 가장 허구적인 이야기이다. 심지어 늑대인간과 사람을 오가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라니 터무니 없고 식상하기까지한 설정이지만 호소다 마모루는 이 설정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함으로써 이제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늑대인간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호소루 마모루의 전략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처럼 가장 허구적인 이야기를 끌어와서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하는 거대한 허구와 가장 세심한 인간의 마음이 대비되는 놀라운 경험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통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가진 자유로운 표현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이야기의 주제나 주인공들의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호소다 마모루는 아직 만45세로 이제 전성기에 들어선 감독이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너무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