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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그것)안드레스 무시에티(2017)

그것!(IT)(2017)

감독: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빌 스카스가드(페니 와이즈), 제이든 리버허(빌)

평점:7.5





그것은 스티븐킹의 원작이고 1990년에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저는 원작은 보지 못했고 영화화된 작품만 봤는데 90년대 작품은 제 생각엔 실패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포영화이면서 러닝타임만 3시간에 가깝습니다(이런 공포영화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네요..)어른이된 아이들이 과거를 돌아보는 과거 회상씬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꽤나 낭비가 심해서 3시간 내내 원작 소설을 소개하는데 그치고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당시 이 영화는 피에로가 만들어내는 기이한 장면들이 공포의 주된 효과인데 당시 특수효과 수준이 현재의 관점으로볼땐 하품나오는 수준이라 강한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2017년 영화를 다시 감상하게 됐습니다. 


(90년 영화의 삐에로)


(2017년 그것(IT) 삐에로)


우선 2017년대 그것(IT)는 90년 영화보다 훨씬 괜찮습니다. 몇가지 이유를 설명하자면 우선 어른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90년 작품의 방식을 과감하게 버려버리고 그 시절 아이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야기 진행이 훨씬 매끄러워지고 작품에 몰입도도 높아졌습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방식도 훨씬 자연스럽고 간결해 졌습니다. 

무엇보다 특수효과가 그때에 비하면 천지개벽이라 할만큼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것(IT)같은 경우는 현시대의 공포영화 장르가 보여줄수 있는 특수효과의 정점이었다고 설명해도 될 정도 입니다. 이 영화자체가 삐에로가 만드는 환상이 주된 공포효과이기 때문에 특수효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를 지배하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공포라는것은 형태가 없는 상상력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가장 거대한 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과 투쟁해서 그 벽을 뛰어넘어 당당하게 공포와 맞서서 살아가지만. 어떤 이들은 그 형태없는 삐에로에 잡아 먹히고 맙니다. 공포영화답게 '공포'그 자체가 주제인 영화라고 할수있습니다. 



각각 사연을 가진 주인공무리들의 루저클럽은 그 이름처럼 각자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의 모임입니다 그 상처를 삐에로가 파고들어 아이들을 공포심에 빠뜨리고 맙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른이 되어도 그 삐에로에 사로잡혀 있으니까요. 


깊이 있는 이야기지만 주제가 너무 강해서 설정이 다소 인위적인 느낌을 줍니다. (물론 90년 영화보다는 그런부분이 훨씬 개선됐지만) '공포'영화라는 측면에선 평범한 점수를 주고 싶지만 아이들의 성장영화라는 측면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