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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Blue Is The Warmest Color, 2013)

가장 따뜻 색, 블루

감독:압델라티프 케시시

출연:레아 세이두(엠마),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아델)

평점:9.0







2013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감상했습니다. 압둘라티프 케시시감독은 그리 많은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이 아니지만 2007년작 <생선쿠스쿠스>를 통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명성을 얻게됩니다.( 이 영화는 카뒤에 시네마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굉장히 '전형적인' 러브스토리입니다. 이런 스토리는 60년대에도 70년대에도 지금도, 아마 10년 20년 뒤에도 무한정로 반복될 인간이라는 동물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원형적인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의 작품이 어떻게 영화계 최고지성들이 모여서 평가하는 자리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을까?


이 영화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레즈비언 커플의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것이 역설적으로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레즈비언들의 삶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영화적 수사로 표현해낸 것입니다.


특히 엠마가 아델의 외도를 목격하고 그녀를 비난하는 장면에서 당장 TV를 틀면 어느 드라마에서나 나올듯한 흔한 상황임에도 엄청난 감정의 충격을 던져줬는데 그것은 아마 레즈비언이나 게이들, 또 서양문화에 대한 온갖 편견들 때문이었겠지만 그들의 감정이 얼마나 진실된 것이었고 그들의 삶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것이 엠마의 대사를 통해 가슴속에 파고들었습니다. 


이것이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위대한 힘이라는걸 오랜만에 실감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