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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마세티 킬즈>(2013) 데니 트레조, 멜깁슨, 미셸 로드리게스


마세티 킬즈

감독:로버트 로드리게스

주연:데니 트레조, 멜깁슨, 미셸 로드리게스

평점3.5







본론부터 말하자면 어떻게 로드리게스가 이렇게까지 형편없는 영화를 만들었는지 놀랄정도다. 끝내주는 영화였던 플래닛테러때 잠깐 나왔던 훼이크 광고영상 '마셰티'가 반응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진짜 영화로 만들어졌던건데 실망스러웠던 전작에 이어서 이번 역시 별다를게 없는 처참한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사실 플래닛테러에서의 짧은 영상에서는 좀더 클래식하고 비장하고 b급 감성이 철철 넘치는 무자비한 남성적 느낌이 강했다면 실제 만든어진 영화는 뭔가 모든게 어정쩡하다. 특히 전작인 마세티는 정치적 내용이 너무 부곽되어 계몽적인 느낌을 주는 어정쩡한 영화가 되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단독으로 연출한(전작은 공동연출) <마세티킬즈>는 전작보다는 좀 나아진편이지만 모든게 어정쩡하고 b급도 a급도 아닌 그냥 잔인한 유아용영화같은 작품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영화를 보면서 예전 우뢰매를 떠올리기도 했다. 물론 B급 유머를 섞으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이렇게 어정쩡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그냥 유치할뿐이다. 이쯤 되니까 마셰티라는 캐릭터가 아깝게 느껴질정도다. 마세티를 활용해서 무지막지한 멋진 액션씬이 가능할것 같은데 이건 그냥 이상한 아이디어를 모아놓고 무리하게 써먹은 억지로 끼어넣은듯한 액션이 되었다.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마셰티가 지구를 구한다는 설정이다. 이건 참... 마세티가 정의의사도였던가? 차라리 악당이면 모를까; 처음기획처럼 복수의 화신이면 좋았을텐데 하여간 이 작품은 어떻게 수습할수도 없는 실패작이 되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멕시코인의 하드고어액션, 섹시한 여자주인공들의 폭팔할듯한 성적에너지, B급 감성의 독특한 영상미학 그딴거 없다. 위에도 썼지만 그냥 좀 잔인한 우뢰매다. 그런데 우뢰매 옷을 입은 남자가 그옷에 참 안어울리는 남자다. 





플레닛테러를 너무 흥미롭게봐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팬이되었는데 사실 그 영화 이후로의 행보는 거의 내리막길이라고 표현해도 될정도다. 특별히 깊이있는 영화를 해온감독은 아니지만 마셰티의 기획은 차라리 실현되지 않는편이 로드리게즈의 경력에도 좋았을거라 생각된다. 문제는 이게 결말에 다음편을 예고하고 끝난다는 점이다. 내용은 더 가관인데 차라리 이렇게 막장까지 가는게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