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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2013) 양우석감독, 주연송강호, 임시완,오달수

변호인

감독:양우석

출연:송강호,오달수,김영애,임시완

평점10









영화<변호인>은 평론가들 사이에서 공통의 평가를 받고있다. 지나치게 친절하다, 후반부의 캐릭터 전환이 급작스럽다. 흔한 영웅물이다등이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기가 힘들었다. 매장면 장면들이 너무(영화 외적으로) 몰입되서 가슴이 찢기는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래서10점) 예전 도가니때도 그렇지만 이 영화는 훌륭한 이야기를 가져야할 픽션이지만 동시에 현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는 고발영화의 성격이 짙다.


그래서 감독의 고민은 영화를 좀더 영화적으로 테크니컬하게 만들어낼것인가 아님 고발영화의 성격을 더해서 최대한 많은 관객에게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을거라 생각한다. 감독의 결정은 아마 후자였을거다. 그래서 영화는 매우 친절하다 영화를 잘 보지 않은 60대 노인도 쉽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수 있을정도로 이 영화는 친절하다. 









그점이 아마 평론가들 입장에서는 껄끄러웠을거다. 하지만 나는 그 태도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은 충분히 재밌게, 감동적으로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영화가 가진 흠결을 송강호의 일생일대의 명연기가 다 메꾸고도 남았다. 정말로 소름끼치는 명연기를 선보이는데 후반부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고..'같은 대사는 자칫 작위적으로 느껴질수 있는 까다로운 대사였을텐데 송강호를 거치면서 정말 말도안되게 자연스럽고 멋진 장면이 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 송강호는 '그들'에게 찍혔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송강호급 배우에게 대본이 안날아온다니. 이나라는 확실히 미쳤다고밖엔 표현할 수가 없다. 모든게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이명박의 경우에는 어디에서 멈춰야할지 알았다. 왜냐면 그의 관심사는 오직 돈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박근혜는 다르다.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의 왕국을 건설하고 싶은거다. 오히려 경제는 관심밖이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지금 시대에는 이뤄질수가 없다.(이뤄질듯 보이겠지만 결코..)그렇기에 끝없이 끔찎한 갈등이 이어질것이다.









이런 한국의 상황속에서 송강호를 포함한 스텝들이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한것은 엄청난 용기이다. 물론 예전같은 '고문'은 없겠지만 대신 자본주의 사회에서 밥줄을 끊는것은 고문이상의 타격 아닌가? 그래서 영화속 한씬 한씬에서 이들의 결연함이 가슴속을 파고든다. 영화를 보면서 느끼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었다. 


변호인은 지금 이 시기의 대한민국이 아니라면 아마 평범한 법정드라마였을것이다.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것은 민주주의가 붕괴직전에 놓인 현재의 대한민국이기때문이다. 모든 미디어가 장악되어있는 현상황에서 이 영화는 이 위기의 사회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처절하게 변호해 주는 변호인이다. 






(#.그리고 임시완은 아마 큰 배우가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