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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은 크리스토퍼 놀란 '덩케르트' 리뷰



덩케르트(2017)

감독:크리스토퍼 놀란

주연:톰 하디(파리어),마크 라이런스(도슨), 핀 화이트헤드(토미),

평점:8.8






좀 늦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트를 감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꽤 흥행했는데 흥행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작품이라서 놀랍더군요. 아마 크리스토퍼 놀란의 모든 영화중에서 이 정도까지 흥행적 요소가 없는 작품은 없을거에요. 크리스토퍼 놀란이 아니면 사실 진행조차 힘든 기획이었을겁니다. 그만큼 자신의 명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예전 스페이스오디세이를 만들었던 큐브릭처럼 말이죠(물론 덩케르트는 흥행에 성공했다는게 다르지만)


한명의 주인공에 의해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전 로버트 알트만의 영화처럼 여러인물들 같이 비중으로 교차편집되면서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덩케르트는 전쟁이라는 소재 또 예술영화가 아닌 대형 블록버스터에서 시도했다는점이 매우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인물의 여러상황을 하나의 흐름으로 매끄럽게 연결시켜가는 교차편집이 환상적입니다. 여기에 음악의 활용이 매우 독특한데 장면과 상황에 맞춰 음악을 삽입하기 보단 영화 전체 흐름을 조율하듯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참담함, 생존의 절신함, 감동적인 인간애 그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서 영화를 가득 채운 느낌입니다. 


위에도 썻지만 이런 형태의 영화를 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성공시킬 감독은 아마 놀란밖에 없을겁니다. 예술적 고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감동시킨다는건 엄청난 재능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예전 스필버그 전성기때가 연상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