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racks] 힙합 그 이상
| 2010.12.09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카니예 웨스트 / 유니버설뮤직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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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백비트’편집인) ★★★★☆
그는 통섭의 달인이다. 오토튠, 솔, 일렉트로니카 같은, 새롭지는 않지만 평이하지도 않은 사운드의 요소들을 힙합에 특출하게
이식해온 인물이다. 이는 지금까지 유지되는 발전적인 과정이다. 비트와 랩 위에 발상 전환의 아이템을 입혀 전과 완전히 다른 컨셉
앨범을 만들어온 그는, 사운드의 규모를 대폭 확장하고 유장한 흐름과 울림에 집중하는 것으로 힙합앨범의 새로운 경지를 제시한다.
이런 경우를 보통 대작이라 말한다. 흥분하면 걸작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김학선 (웹진‘보다’편집장) ★★★★☆
이걸 굳이 힙합의 영역에만 가두어놓을 필요가 있을까? 이 앨범은
힙합을 듣지 않은 이들까지 감탄하게 하고, 즐겨 듣게 만들 것이다. 블랙뮤직을 빌려 만든 거대한 아트 록이자 진지한
버라이어티다. 이런 게 진정한 ‘프로그레시브 힙합’이 아닐까? 원래의 단어 뜻으로든, 아니면 일반적으로 쓰는 장르의 이름으로든
말이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단조롭고 우아한 비트는 웅장한 스케일을 겨누고 <Monster
> <Hell Of A Life> <Who Will Survive In America> 같은 곡들은
서사시(epic)를 구축한다. ‘작가적 시선’으로 재구성된 그 세계는 어둡고 삶은 지독하다. 여기서 그는 ‘스스로 거장임을
증명하고픈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그게 더 흥미롭다.
김도훈 ★★★★☆
언제나 카니예 웨스트가 천재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하나. 힙합에 치를 떨던 내가 그의
앨범을 끊임없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건 어쩌면 카니예의 힙합이 힙합의 경계를 애초에 넘어섰기 때문일까. 그런데 이 앨범에서
웨스트는 음악의 경계를 넘어버린다. 장르영화를 꾸준히 잘 만드는 감독들은 어느 순간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카니예 웨스트가 그러하다.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3003003&article_id=64003
힙합에 치를 떨던 내가 그의
앨범을 끊임없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건 어쩌면 카니예의 힙합이 힙합의 경계를 애초에 넘어섰기 때문일까. 그런데 이 앨범에서
웨스트는 음악의 경계를 넘어버린다. 장르영화를 꾸준히 잘 만드는 감독들은 어느 순간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카니예 웨스트가 그러하다.
이 글이 참 와닫는다. 나도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힙합과 메탈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언제나 거리를 두곤 하는데 가끔 취향같은걸 뛰어 넘는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정말 괜찮은 앨범은 취향을 넘어서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