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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 사무라이의 죽음 > 미이케 다카시 (할복 리메이크)

할복:사무라이의 죽음

감독:미이케 다카시

주연:이치가와 에비조,야쿠쇼 코지

평점:6.1







영화 할복은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1962년작 하라키리(할복)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 입니다. 할복은 워낙 원작이 대단한 작품이고 미이케 다카시감독도 훌륭한 감독이기 때문에 미이케 감독 다운 광끼에 찬 캐릭터와 기발한 이야기들로 가 새롭게 해석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는데요. 


영화를 보고난 뒤에 생각은 왜 굳이 이 영화를 리메이크 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입니다. 낡은것을 복원해서 좀더 반짝이는 모습으로 대중앞에 내놓는 것?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미이케 다카시 감독에게 그런것을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작품은 원작과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몇몇부분을 추가한것 빼고는 원작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재밌게 볼 수 있겠지만 원작을 감상한분들은 굳이 찾아서 볼 이유가 아무것도 없는 작품입니다. 


제가 가장 실망스러웠던 장면은 대나무검 할복씬인데요. 이 장면은 원작에서는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참담함을 느끼게 하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미이케 다카시의 할복에서는 그 장면에 미장센을 약간 손봤는데 구도나 대사등등의 작은 변화들이 원작에서 줬던 느낌들을 다 앗아가버렸습니다.


원작을 제대로 재현하는것조차도 실패했다는 것이죠. 







원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매우 기복이 심한 감독인데 최근들어서는 괜찮은 영화가 나오는 주기가 매우 길어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인간의 광끼를 표현하는데 천재적인 감각을 지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것들을 다룰때는 여지없이 괜찮은 작품들을 내놓았던것 같습니다. 




(이런 작품이라던가..)




그런데 최근에 만드는 작품들은 대게 대중적인 취향의 애니나 만화의 영화화(어떤 작품들은 정말 헉 소리날 정도로 희한한 것들도 있습니다(나쁜의미로))가 대부분이라 미이케 다카시의 장점들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면 최근에 악의성경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잠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디어 그에게 맞는 광끼어린 작품이 만들어 진 것같습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만족보다는 실망할때가 더 많은데(초기에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항상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이에요. 




(악의성경! 엄청 기대중입니다.)



어쨌건 영화 할복:사무라이의 죽음에 관심이 있는분들이라면 될 수 있는한 원작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쉽게 마주할수 없는 끝내주는 작품이거든요.